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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 의원면직
    공무원 의원면직

     

    2012년 4월에 지방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 입사하여 2024. 3월 의원면직한 후기 남겨봄.

    공무원 의원면직을 꿈꾸며 많은 글들을 나도 찾아보면서 도움이 된 것도 있기 때문에 혹시 누군가에게 내 글이 도움이 되기를..

     

     

    1. 지방공무원 의원면직 결심 계기

     

    나는 둘째 출산휴가와 함께 총 3년의 육아휴직을 썼다. 

    어린 둘째를 정신없이 키우고 아이 둘을 케어하다 보니 멀게만 느껴지던 3년이란 시간은 너무나 빨리 지나갔고, 어느새 복직 첫날을 맞이했다.

     


    신규 임용 후 단 한 번도 내가 하는 일에 행복감을 느낀 적이 없었고, 결혼 전에는 공황장애도 왔었다. 

    마음의 병은 결혼하고 출산하면서 쉬는 시간도 갖게 되면서 자연스레 좋아졌지만, '내가 이 일을 평생 해야한다고 생각했을 때 행복한가?'라는 질문에는 "아니요"

     

    '참고 견뎌서 계속 일을 한다면, 내가 얻게 되는 자리는?'이란 질문에는 대단한 자리도 아닌 바로 한 칸 앞자리, 또는 두 칸 앞자리.

    '그 자리에 내가 올랐다고 했을 때 그때는 행복할 것 같은가?'라는 생각에도 역시나 "아니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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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엔 6급 승진 전 7급일 때가 제일 힘든 것 같았는데, 지금은 중간관리자인 6급이 제일 힘들어 보인다. 또 과장의 직위를 달게 되면 그 자리에서 받는 책임감과 압박감은 더 클 것이다.

     

    이런저런 심도 있는 고민 끝에 3년 만의 복직 3주 만에 부서에 의원면직 의사를 전달하게 되었다.

     

     

    2. 지방공무원 의원면직 절차

     

    첫 번째 나의 결심이 확고하다면 의원면직 시기를 정한 후 부서에 나의 의사를 전달하면 된다. 바로 인사부서에 통보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최소한 나의 팀장과 과장에게 먼저 알리고 상의 후 인사팀에 알리기를 추천한다.

     

    팀장님, 과장님께 의원면직 의사를 전달 후 이런저런 설득을 당했지만, 당시 나의 결심을 꺾기엔 역부족이었고 최종 의원면직 의사를 전달하고 인사부서에 말하고 사직원 서류를 받았다. 

     

     

    두 번째 인사팀에 사직서 제출하면 각 기관으로부터 나의 신원조회와 범죄사실 여부를 회신받고 모든 기관에서 취합이 될 경우 의원면직 처리가 된다. 이때 최소 2주에서 한 달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사직서를 내면 바로 나의 신원조회를 하는 것이 아니고 구청 내부에서도 보고하고 공문 실시하기까지 며칠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내가 면직하고 싶은 날짜가 정해져 있다면 최대한 빨리 의원면직 의사를 전달하고 사직서를 쓰면 된다.

     

     

    세 번째 업무 인수인계서 작성이다. 면직 후 부서 연락을 받고 싶지 않다면 최대한 꼼꼼하고 자세하게 업무 인수인계서를 작성해 놓으면 좋다. 

     

    그러고 나서는 같이 일했던 직원들과 작별의 시간도 갖으며 떠날 준비를 하면서 내 면직일이 다가오길 기다리면 된다.

     

    참고로 추후 공무원 퇴직연금 등 신청할 때 면직일이 들어간 공문 등이 필요할 수 있어 면직공문파일 경력증명서도 발급해 놓으면 도움이 된다.

     

     

    3. 공무원 퇴직연금 및 행정공제회 퇴직급여 등 신청방법 및 금액

     

    3-1. 공무원연금관리공단 퇴직연금 및 퇴직수당 신청

     

      ▶ 공무원연금관리공단 로그인 후 내 예상 퇴직급여 조회하면 보이는 금액이 실지급액이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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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직일은 내 의원면직 임용일을 기입하면 되고, 퇴직사유는 일반퇴직으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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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직급여 상세내역 중 첫 번째 전액퇴직연금은 나중에 연령도래 시에 매월 받는 내 연금액이다.

    그때 연금으로 받는다면 나는 월 594,702원

     

    두 번째 전액퇴직일시금은 미래 연금수급 대신 일시금으로 받는 금액! 내가 바로 일시금으로 수령한다면 총 47,735,550원.

     

    그리고 퇴직급여와 함께 청구할 퇴직수당총 13,682,16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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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좌 검증까지 완료하면 신청일로부터 10일 이내 지급해야 한다.

    나의 재직기간총 12년 0개월이며 전액 퇴직일시금 + 퇴직수당 신청했기 때문에 총 61,417,710원 수령했다.

    여기서 세금 떼고 실지급액은 6천만 원 조금 넘는 금액이 입금되었다.

     

    참고로, 육아휴직기간 미납된 기여금은 복직 후 내기 때문에 공무원퇴직연금은 육아휴직기간과 상관이 없다. 

     

     

    3-2. 행정공제회 퇴직급여 신청

     

      ▶ 행정공제회 로그인 후 퇴직급여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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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공제회 급여에는 퇴직급여틸퇴급여(중도해지)가 있다. 의원면직은 중도 탈퇴가 아닌 퇴직급여를 신청하면 된다.

    퇴직급여 신청 시 1999년 이후 가입자는 과세 비율이 0 ~ 3.73%로 시중은행보다 훨씬 낮다.

    중도해지 시에는 가입 기간에 따라서 받을 수 있는 이자에 차이가 난다.

     

    나는 워낙 적은 금액 가입하기도 했고, 육아휴직이 길어질 땐 미납된 기간이 많아 행정공제회 퇴직급여는 적었다.

    행정공제회 퇴직급여는 신청 후 3일 만에 입금되었다.

     

     

    3-3.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자격 취득 / 직장가입자 피부양자 등재 신청

     

      ▶ 4대 보험정보연계센터에서 직장가입자 피부양자 등재신청

     

    공무원 의원면직 후 한 달 정도 되었을 시점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우편물이 도착한다. 건강보험 자격이 직장가입자에서 지역가입자로 전환된다는 안내문이다. 

    이때 다른 가구원의 직장가입자 피부양자로 등재신청을 원한다면 4대 보험정보연계센터에 접속 후 신청하면 된다.

     

     

    4. 공무원 의원면직 후 후회하는지?

     

    현재 공무원 의원면직 후 두 달의 시간이 지났다. 현재 후회하느냐고 묻는다면, 아직은 "아니요"

    아침에 눈 뜨면서부터 아 정말 불행하다..라고 느끼며 어떻게 이 일을 평생 하면서 살까 하며 느꼈던 좌절감에서 해방된 것만으로도 나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다.

     

     

    물론 하루 중 24시간 모두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내가 앞으로 준비하는 일에 대한 불안감도 문득 들 때도 있고, 그런 불안감이 들때면 내가 지금 한 결정이 올바른 결정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지만 이것도 내가 그만뒀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고민이다.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다시 일할 수 있고, 세상에 공무원만이 전부는 아니기에 나를 갉아먹는 일에서 벗어났다는 것만으로 현재는 만족한다. 

     

     

    5. 주변 사람이 공무원 그만두고 싶다고 물어본다면?

     

    나의 가까운 지인이 공무원 그만두고 싶다고 나에게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말해줄 것 같다.

     

    1. 부서이동 요청하기

      →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너무 힘이 들어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까지 든다면, 부서이동을 요청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누구는 쉽게 말하기도 하고 또 누구는 그런 말을 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업무에 치여 너무 괴롭다면 다른 눈치 보지 말고 부서이동을 적극적으로 요청해 보길 바란다.

     

     

    2. 공무원 의원면직 후 내가 어떤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설정

      →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명확한 목표가 있다면 후회할 확률이 적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그만둔다면 나의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또 나를 괴롭힐 수 있다.

     

     

    3. 가사 돌봄 휴직 또는 자기개발 휴직 등 적극 활용하기

      → 출산한 여성만이 쓸 수 있는 휴직이 아닌, 가정에 어린 아이나 돌봐야 할 가족이 있다면 쓸수 있는 가사 돌봄 휴직과, 최대 1년간 무급으로 휴직할 수 있는 자기개발 휴직을 적극 활용하기를 추천한다. 그 기간 동안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도 있고, 필요하다면 이직을 준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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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 의원면직 후 가끔 뉴스에서 공무원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다. 그럴 때면 차라리 그만두지.. 하는 마음이 든다. 공무원이라는 직업 특성상 일반 회사원보다 그만 두기까지의 결정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만둔다고 하더라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각자 열심히 노력해서 들어간 공무원이지만 종이 하나로 그만두는 것이 또 너무 쉬운 것 같기도 하다. 부디 의원면직 고민을 앞두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최선의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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