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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책> 내용

    안녕하세요. 우리 아이들이 엄마의 고마움과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 해야 하는 역할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책을 소개합니다. 저자 앤서니브라운의 책 <돼지책>입니다. 이 책에는 엄마, 아빠, 아들 두 명이 등장합니다. 아빠 피곳 씨는 매일 아침 아내가 차려준 밥을 먹고 회사로 출근합니다. 아빠의 모습을 보고 자란 두 아들 역시 엄마에게 빨리 밥을 주라며 매일 재촉합니다. 그러고는 학교에 갑니다. 그렇게 남편과 아이들이 집을 나서고 나면 엄마는 정리를 하기 시작합니다. 부지런히 정리를 마친 엄마는 회사로 출근합니다. 각자의 일을 마치고 돌아온 아빠와 두 아들은 빨리 저녁밥을 주라고 말합니다. 엄마는 회사에서 돌아와 가족들의 저녁을 챙겨주고, 설거지, 빨래, 다림질을 하고 또 반찬을 만듭니다. 집으로 퇴근하고 와서도 바쁜 엄마와 달리 아빠와 아이들은 모두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저녁, 아이들과 아빠가 집으로 돌아와 보니 늘 반겨주는 엄마가 없습니다. 엄마는 "너희들은 돼지야"라는 편지 한 장을 남겨두고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그러자 정말 아빠와 아이들의 얼굴이 돼지로 변합니다. 돼지가 돼버린 아빠와 아이들은 스스로 저녁밥은 물론 아침밥까지 차려야 했고 설거지도, 빨래도 하지 않는 아빠 때문에 집 안은 온통 난리가 납니다. 며칠이 지나도 엄마는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집은 먹을 것 하나 남지 않은 상태가 됩니다. 제발 엄마가 돌아오게 해달라고 빌자 마법처럼 엄마가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 후론 아빠는 설거지와 다림질을 하고, 아이들은 스스로 방 청소를 하고 엄마의 요리를 돕습니다. 그제야 사람 얼굴로 돌아온 아빠와 아이들은 엄마와 행복한 가정을 이루게 되는 내용입니다.

     

    그림책의 거장 앤서니브라운은 누구?

    전 세계 어린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그림책 작가 앤서니브라운(Anthony Brown)은 영국 사람으로, 깊은 주제를 간결하면서도 유머러스한 표현으로 잘 풀어냅니다. 1976년 '거울 속으로'를 발표하면서 그림책 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고, '고릴라'와 '동물원'으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두 번 수상합니다.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이란, 영국에서 1955년부터 시작되어 매년 어린이 도서의 우수한 일러스트에게 수여되는 상입니다. 또한 앤서니브라운은 2000년에 전 세계 어린이책 작가들에게 최고의 영예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받으며 그의 작품성을 세계에 알리게 되었습니다. 국내에 소개된 책으로는 '우리 엄마', '우리 아빠', '우리 형' 등이 있으며 '기분을 말해봐!'는 초등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렸습니다. '우리 엄마'책은 엄마를 향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아이의 목소리로 풀어낸 그림책입니다. 엄마와 아이는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내용입니다. '우리 아빠'책 또한 "우리 아빠는 대단해요"라는 말로 시작해 아빠는 언제까지나 나를 사랑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마무리되는 내용입니다. 이처럼 작가는 아이들의 감정과 성장, 가족 관계 등에 초점을 맞추어 자유롭고 독특한 시각적 표현을 통해 독자들에게 다양한 감정과 경험을 전달하려고 노력합니다. 따라서 앤서니브라운의 작품은 감성적이고 인간적인 면을 강조하며,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가족의 의미 찾기!

    <돼지책>은 작가가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한다고 밝힌 작품입니다. 진지한 주제를 너무 무겁지 않게 표현하되 진심을 다해 전하는 작가의 솜씨가 빛을 발합니다. 이 책에서 엄마가 남긴 편지에 적힌 "너희들은 돼지야"라는 말은 우리 사회의 오래된 고정관념에 맞서는 통쾌한 선언이기도 합니다. 아주 중요한 회사에 다니는 아빠와 아주 중요한 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은 집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늘 입을 크게 벌리고 엄마에게 빨리 밥을 달라고 요구하며 소파에 빈둥거리기만 합니다. 반면 엄마는 직장도 다니지만 출근을 하기 전에도, 퇴근을 하고 나서도 집안일은 모두 엄마의 몫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여성들은 가정의 모든 가사노동을 수행해야 했습니다. 가사는 당연히 여성의 일이라는 생각으로 세상 모든 엄마들에게 떠맡겨져 온 것입니다. 이 책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는 이러한 고정관념에 의문을 제시한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책이 출간된 지 20년이 지난 오늘날, 남성들의 가사 참여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가정에서 여성과 남성의 가사분담 불균형이 큰 것이 현실입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여성은 가사노동에 3시간을 넘게 쓰는 반면 남성은 고작 48분을 할애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 책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엄마가 집을 나가버리자 돼지로 변한 아빠와 두 아들, 그리고 엉망으로 변해버린 집을 이 책에서는 유머러스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며칠 후 엄마가 집으로 돌아오자 아빠와 아이들이 집안일을 함께 하면서 모두가 가족이라는 공동체 일원이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독자들은 모두가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 가족 구성원들이 다 같이 노력해야 하며, 그것이 진정한 가족의 의미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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