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일기장>내용, 일기는 곧 나! 일기를 써야 하는 이유

 

 

 

 

<말하는 일기장> 내용

아이들은 일기 쓰는 것을 어려워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어릴 적 일기 쓰기 숙제를 해야 할 때면 오늘은 또 어떤 이야기를 써야 할까 고민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오늘은 이런 고민을 가진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을 소개합니다. <말하는 일기장>에는 일기 쓰기를 어려워하는 동훈이가 등장합니다. 동훈이는 매번 어떤 내용으로 일기를 쓸까 고민하다가 결국 엄마가 불러주는 대로 쓰곤 합니다. 그런 엄마는 동훈이가 학교에서 '일기상'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큽니다. 동훈이는 날마다 다르게 일기를 써야 하는 일이 너무 어렵고, 항상 '나는 오늘만'까지만 쓰다 잠이 드는 날이 많습니다. 여느 때처럼 일기장을 빤히 쳐다보기만 하던 동훈이는 누가 일기 좀 대신 써줬으면 좋겠다고 혼잣말을 합니다. 그때 일기장이 동훈이에게 내가 써줄까? 하고 소곤거리며 묻습니다. 일기장이 말을 하니 깜짝 놀라면서도 숙제를 대신해 준다고 하 좋아합니다. 일기장은 자기가 대신 알아서 써 줄 테니 걱정하지 말고 푹 자라고 말합니다. 다음 날 학교에서 무사히 일기 검사를 마친 동훈이는 정말 기쁩니다. 그날 저녁 일기장은 또 자기가 대신 일기를 써준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 내용은 동훈이와 제일 친한 민근이와 이제 놀지 않겠다는 내용입니다. 일기장이 일기를 써주는 대신에, 일기대로 똑같이 행동해야 하는 비밀이 있었습니다. 동훈이는 민근이와 제일 친한 친구인데 일기장 때문에 함께 놀지 못하게 되어 속이 상했습니다. 다음날에 일기장은 일기를 제멋대로 쓰기 시작합니다. 동훈이는 자신의 마음과 다르게 써진 일기장 때문에 화가 나고 더 이상 일기장의 도움을 받지 않기로 합니다. 이제는 자기가 쓰고 싶은 일기를 쓸 거라며 다짐합니다. 자기가 쓰고 싶은 이야기를 쓰게 된 동훈이는 이제 더 이상 일기 쓰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게 되는 내용입니다.

 

일기는 곧 나 자신!

일기는 일상생활에서 내가 겪은 경험, 감정, 생각 등을 기록하는 개인적인 기록입니다. 주로 개인의 일상을 기록하며,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정리하고 기록함으로써 자기 이해와 성장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일기는 개인적인 공간이므로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고 자신만의 비밀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처럼 대신 일기를 써주는 일기장이 있다면 과연 좋기만 할까요? 아마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일기에는 내 마음이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일기장에만 쓸 수 있는 내 마음, 내 상황을 글로 풀어서 표현해 보는 것인데 나의 마음이 들어가 있지 않은 일기장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즉, 일기장은 곧 나 자신이기도 합니다. 내 하루, 내 마음, 내 비밀이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쓴 작가는 자신의 아들 이야기를 담은 것이라고 합니다. 초등학생인 아들도 일기 쓰기를 매우 어려워해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쓸 수 있을까 고민하였다고 합니다. 작가의 아들처럼 이 책을 읽고 있는 아이들은 내 마음대로 내가 일기를 쓸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으로 느끼게 될 것입니다. 또 자신만의 비밀의  장소가 되어 줄 일기를 앞으로 소중하게 생각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일기장에 최대한 자유롭고 솔직하게 표현하고 싶은 마음도 생길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왜 일기를 써야 하는지, 일기가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지 비로소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나에게 어떤 일이 있었고 오늘 하루동안 나의 기분은 어땠는지 가만히 들여다보며 느껴 보고, 생각해 보는 기쁨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내일 일어날 일들에 대한 기대하는 마음도 가져보기를 바랍니다.

 

일기를 써야 하는 이유

일기를 아이들이 꾸준히 쓰게 된다면 정서적, 학습적으로 여러 가지 이로운 점이 있습니다. 먼저 정서적인 이점으로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게 됩니다. 글로 감정을 표현해 봄으로써 자기에 대한 인식과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향상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쁨, 불안, 슬픔 등의 감정을 글로 기록하여 풀어냄으로써 자신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활용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기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가치관, 욕구, 흥미에 대해 자세히 생각해 보고 고민해 봄으로써 자기 자신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자아 개발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학습적인 이점으로는 언어 및 글쓰기 능력이 향상됩니다. 일기를 쓰는 것은 문장구조를 이해해야 하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단어나 어휘를 활용하여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생각해 보며 계속해서 훈련하는 과정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는 글쓰기와 읽기 능력까지 향상됩니다. 또 오늘 하루의 일상을 떠올려 보며 무엇이 중요했는지 기억하고 추억을 보존하는데 도움이 되므로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하루동안 자신의 행동에 대해 곰곰이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봄으로써, 칭찬할 일은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켜 자존감을 올려줄 수 있고, 잘못에 대해서는 반성의 시간도 가져보며 자기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합니다. 이처럼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이 더 이상 일기 쓰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며 즐거운 일이라는 인식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