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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를 봐요!> 책 내용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

    안녕하세요. 오늘은 우리 아이들에게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세상은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발전하며 수 없이 많은 인간관계를 맺습니다. 정진호 작가의 <위를 봐요!> 책은 불의의 사고로 항상 혼자서만 떨어져 세상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인물을 통해 사소한 행동이 사람의 마음과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수지'입니다. 가족 여행 중 불의의 사고가 났고 그 사고로 수지는 다리를 잃었습니다. 불편한 다리 때문에 수지는 항상 베란다에서 아래를 내려다보았습니다. 수지 시점에는 길 위를 걸어 다니는 사람들의 검정 머리만 보입니다. 수지는 수많은 검정 머리를 묵묵히 지켜만 봅니다. 비가 오는 날은 수많은 우산만 보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앞만 보고 걸어갈 뿐 아무도 위를 올려다보지는 않습니다. "내가 여기에 있어요. 위를 봐요!"라고 수지가 마음속으로 외칩니다. 그러나 아무도 위를 올려다보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아이가 수지의 외침을 듣기라도 한 듯 위를 올려다봅니다. 그러고는 수지에게 아래로 내려와서 보라고 말합니다. 수지는 다리가 아파서 내려갈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 아이는 길 위에 눕습니다. 아이가 눕자 수지의 눈에 그 아이의 온몸이 다 보입니다. 장을 보고 지나가던 아주머니도 길 가던 사람들 하나 둘 아이를 따라 수지를 향해 눕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수지의 얼굴에 미소가 번집니다. 불의의 사고로 온 세상이 잿빛으로만 보이던 수지의 관점이 한 아이의 작은 행동으로 세상이 예쁜 색으로 물들었습니다. 수지가 내려다보는 잿빛 세상은 온통 까만 점들로만 채워지다가 한 아이가 수지를 위해 길 위에 눕는 행동으로 수지의 세상이 알록달록 따뜻한 색으로 변하였습니다. 이는 책을 읽는 내내 강하고 따뜻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오페라 프리마 부문 수상작품

    정진호 작가는 1987년 대구 출생으로, 그는 두 살 때 사고를 당한 뒤 병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시절부터 책을 친구 삼아 자랐으며, 어릴 적 누나와 함께 만화방에서 우연히 본 순정만화 덕분에 작가로서의 감성적인 면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작가는 한양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하였고 졸업작품으로 그림책 더미를 전시하면서 그림책 작가로서의 시작을 알립니다. 작가는 처음 그림책 세 권을 출간하였습니다. <위를 봐요!>, <벽>, <별과 나>입니다. 그중 첫 번째 작품이 2014년도 발간한 <위를 봐요!>이며 이 책은 2015년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 프리마 부문을 수상합니다. '볼로냐 라가치상'은 매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개최되는 상으로 1966년도부터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기간에 아동 도서 중 우수작품을 선정해 수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또 2017년 IBBY에서 '장애 아동을 위한 좋은 책'으로도 선정되었습니다. 이 작가의 작품 스타일은 '시선'입니다. <위를 봐요!> 책에서도 주인공 수지의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는 수지의 관점에서 책을 읽는 독자들이 더욱 감정을 몰입하게 만듭니다. 한 아이의 작은 행동이 수지에게 전달된 따뜻함이 어느 정도였을지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그대로 전해집니다. 작가의 또 다른 작품 <벽>은 한 아이의 시선에서 벽 안을 들여다보았는데 어느새 밖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는 세상을 바라보는 유연한 사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 역시 2018년 볼로냐 라가치상에서 예술, 건축, 디자인 부문에서 특별언급 되었고, 2016년도 국내 출판사 비룡소에서 개최하는 어린이 문학상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합니다. 

     

    아이들에게 선한 마음을 알게 해주는 따뜻한 그림책

    길에서는 아이들과 강아지가 놀기도 하고, 꽃잎도 흩날리고, 웃음소리도 들립니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다리를 잃고 만 주인공 수지가 사는 세상은 온통 검정머리만 보이는 잿빛 세상입니다. 검정 머리만 보이는 사람들이 마치 개미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때 수지가 마음속으로 위를 올려다 봐주라고 외쳤습니다. 외로운 마음에 입 밖으로 소리 내 외치고 싶었지만 마음속으로만 삼켰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외침을 듣기라도 한 듯 한 아이가 위를 올려다보면서 수지의 세상은 따뜻하게 변합니다. 사람과 사람이 각자의 시간에 쫓겨 서로 소통하지 않은 채 단조로운 삶을 살아가다가, 한 아이의 행동을 보고 하나 둘 마음을 더해 따뜻한 세상을 만들게 되었을까요? 몸이 불편해 늘 혼자 있던 수지가 길 가던 아이와 친구가 되고 새로운 인연이 시작된 것처럼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보면 또 새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수지도 앞으로는 생기 있는 세상에서 살아갈 것입니다. 이 책 속의 수지처럼 우리 주변에 몸이 불편한 사람 또는 마음이 아픈 사람 등 우리 이웃과 친구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하는 마음을 갖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을 읽고 자녀와도 이렇게 대화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내가 수지를 발견한 아이라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2. 내가 옆에 지나가는 사람이었다면, 길에 누운 아이와 같은 행동을 할 수 있을까? 아니면 나라면 어떤 행동을 했을까? 3.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는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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