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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사탕 제조법> - 백희나 작가의 '알사탕' 후속 도서

    마음의 소리를 들려주는 비법서

    안녕하세요. 아동문학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백희나 작가의 어린이 도서 <알사탕>은 많은 분들이 보셨을 것입니다. 바로 그 작품 <알사탕>이 2024년도에 재출간을 하였습니다. 먼저 재출간한 알사탕 먼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7년 '책 읽는 곰'에서 출간한 책이 2024년 '스토리보울' 이름으로 재출간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알사탕>의 후속작으로 <알사탕 제조법>이 출간되었습니다. 기존 <알사탕>은 동동이가 문구점에 들러 알사탕을 사면서 벌어지는 일이 담긴 이야기라고 하면, <알사탕 제조법>은 마음의 소리가 들리는 알사탕을 제조하는 문방구 할아버지의 이야기입니다. 할아버지가 만드는 알사탕은 간절한 마음의 소리를 듣게 해주는 신비한 알사탕입니다. 마음이 깨끗한 자만이 만들 수 있으며 그 효능도 느낄 수 있습니다. 알사탕의 재료로는 아래와 같은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맑은 물 800ml, 뚜껑이 잘 닫히는 커다란 냄비, 깨끗한 명주 보자기, 말이 잘 통하는 친구, 소리가 너무 크지 않은 자명종, 재미있는 책 한 권, 빨대, 쟁반. 그리고 본격적으로 제조 과정이 나옵니다. 별이 총총 뜬 맑은 날 저녁이 오길 기다립니다. 그리고 여섯 가지의 요가동작을 따라 합니다. 그리고 준비한 재료를 가지고 누군가의 입에 넣었을 때 불편하지 않은 크기로 알사탕을 만듭니다. 특별한 재료는 필요하지 않지만 마음의 소리가 들리는 알사탕인 만큼 마음 상태를 깨끗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할아버지가 따라 하는 6가지의 요가동작은 고난도입니다. 나무자세 브릭샤아사나, 개똥벌레 자세 티티바아사나, 물구나무서기 자세 살라바 시르샤사나 등 내 마음을 수련하는 고난도의 요가동작을 따라 함으로써 제조하는 할아버지부터 경건한 마음을 가지고 스스로를 수련하는 것이 비법인 것 같습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Astrid Lindgren) 상이란?

    '아동문학계'

    '아동문학계 노벨평화상'이라고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Astrid Lindgren)은 스웨덴 남부 스몰란드 지방 빔메르뷔에서 태어난 인물의 이름을 따온 상입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Astrid Lindgren, 1907~2002)은 농가에서 오빠와 여동생 두 명과 즐거운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린드그렌은 어릴 때부터 글 솜씨가 좋았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린드그렌이 자라서 노벨상을 받을 만큼 훌륭한 작가가 되리라 굳게 믿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린드그렌은 주변의 기대와는 달리 선뜻 글을 쓸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일곱 살 먹은 딸 카린이 폐렴에 걸려 침대에 누워 있는데 느닷없이 "삐삐 롱스타킹 이야기 해 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삐삐 롱스타킹은 카린이 그 자리에서 지어낸 이름이었습니다. 린드그렌은 삐삐가 누구냐고 묻지도 않고 곧바로 삐삐 이야기를 지어서 들려주었습니다. 독특한 이름만큼이나 독특한 여자 아이가 등장하는 삐삐 이야기는 그 뒤로도 계속되었습니다. 그로부터 몇년 뒤 린드그렌이 눈길에 미끄러져 발을 다치고 글을 쓰는 일 말고는 할 일이 없자 몇 년 전 아이들에게 들려주던 삐삐 이야기를 글로 써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1945년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이 출간되자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 후로 창작열에 불타 독특한 인물이 나오는 작품을 연달아 발표했습니다. 린드그렌은 100권이 넘는 작품을 썼고, 100개국이 넘는 나라에 80여 가지 언어로 소개되었습니다. 세대를 뛰어넘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린드그렌에게 노벨상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았습니다. 그 대신 린드그렌은 1958년에 어린이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받았고 그 밖에 닐스 홀게르손 훈장, 스웨덴 한림원 금상 등 묵직한 상을 줄줄이 받았습니다. 스웨덴 정부는 린드그렌이 2002년 세상을 떠나자 그 업적을 기리기 위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상을 만들었습니다. 2005년에는 린드그렌의 필사본을 비롯해 관련 기록들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린드그렌을 잊지 않으려는 이러한 노력은 그만큼 린드그렌의 작품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를 지녔는지를 보여 줍니다. 

     

    백희나 작가의 여러 작품들

    백희나 작가는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교육공학을 전공하고 캘리포니아 예술 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하였습니다. 백희나 작가는 2005년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서 '픽션 부분 울해의 작가'로 선정되며 유명세를 얻기 시작하여 2020년에는 아동문학계 노벨평화상이라고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당시 67개국 240명의 후보 중에서 1등을 차지하였습니다. 백희나 작가의 대표작으로는 알사탕 외에도 많은 작품들이 있습니다. 먼저 <구름빵>은 2005년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서 '픽션 부분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게 해 준 작품으로, 작가의 첫 창작 그림책입니다. 이 책은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아침잠에서 깬 주인공이 동생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가 나뭇가지에 걸린 '구름'을 가지고 집으로 갑니다. 엄마는 아아들이 가지고 온 '구름'으로 빵을 만들어줍니다. 이 구름빵을 먹은 아이들은 두둥실 공중으로 떠오릅니다. 출근시간에 쫓겨 아침을 먹지 못하고 출근한 아빠가 걱정된 아이들은 구름빵을 가지고 밖으로 나갑니다. 구름빵을 먹고 두둥실 떠오르게 된다는 발상이 참신하고 따뜻합니다. 또 다른 작품 <달 셔벗>입니다. 어느 무더운 여름밤, 전자제품이 뿜어내는 열기에 달이 녹아내리기 시작합니다. 이에 부지런한 반장 할머니는 고무 대야 가득 녹아내린 달물을 받아 달 셔벗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전기를 너무 많이 써서 정전이 된 아파트 주민들에게 이 달 셔벗을 나누어 주고 모두 더위를 잘 이겨냅니다. 이 그림책을 쓰게 된 계기는 무더운 여름날 창 밖을 보다 모든 아파트 문이 꼭 닫혀있는 것을 보고 걱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문이 꽉 닫힌 집은 에어컨이 돌아가고 있을 것이고 에너지 낭비로 바깥 기온은 더욱 올라갈 것 같았다고 합니다. 그러다간 달도 녹아내리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하고 그 후에 일어날 일들을 상상하며 썼다고 합니다. 이렇게 백희나 작가의 많은 작품들은 기발하면서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자녀들이 있다면 백희나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모두 읽어보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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